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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비문학독서록

고려 청자의 고장에서

by 역사는여쌤 2024. 3. 25.

아침 일찍 일어나 강진 버스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탔다.
바로 강진 청자축제가 이곳 강진에서 
열리기 때문에 축제 기간 중에 무료로 
운행한다고 한다. 

올해로 52주년이라 하는데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느꼈다.
고려청자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해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알아보려고 했다.

청자 박물관 2곳(디지털 박물관, 고려 청자 박물관)이 
있는데 특이한 것은 이곳이 유적지 내에 세워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안에 가마터가 있었고,
청자를 생산한 흔적들이 있었다.

과거 고려 시대에 도공들이 많았을 것이고,
인기가 높아 많이 생산했을 것으로 본다.
고려의 귀족뿐만 아니라, 
송나라, 원나라(몽골)에도 인기가 많았다고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강진 청자를 만드는 데 유리한 조건이 있었을까?
워낙 청자로 유명하고, 가마터도 많이 
발굴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이 생산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물관에서는 양질의 청자를 만들기에
적합한 원료가 산출되었다고 하는데
도자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흙(토양)
그리고 물(하천, 바다)이 풍부하여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점토의 불순물을 제거(수비하고 흙을 발로 
밟고 적당한 크기로 반죽(연토)하고
원하는 모양의 그릇을 만들고(성형)
굽을 깎고 표면을 다듬고(정형)
그다음 1차로 초벌구이 (800도가량의 저온에서)하고
유약을 입히고 (시유) 그다음 재벌구이(1200도~1300도 
가량의 고온에서)를 하여 완성되는 고려청자
그 아름다움에는 도공 장인들의 열정과 완벽의 추구 속에서 
탄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도자기 체험이나 다양한 먹거리와 
놀 거리를 제공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고려 시대에 청자로 만든 완(찻잔)으로 차를 마시고,
청자로 만든 주전자로 차를 따르는 모습들을 상상해 본다.
참고로 어제 강진에서 강풍이 불고 추워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차를 무상으로 대접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따뜻한 차만큼 따뜻한 마음
그리고 어제 버스가 끊기자 강진군 사람들이
친절히 응대해 주변 사람에게 부탁해
버스터미널까지 무사히 갔던 것이 생각이 난다.
외지 사람을 잘 대해 주었던 이곳 강진을 잊지 않을 것이다.